유럽의 명소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 런던 국회의사당 그리고 빅벤

風花_백연 2019. 4. 28. 09:00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

런던 국회의사당 그리고 빅벤


명실공히 근대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이 곳 영국 국회의사당은 원래 마주 보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함께 웨스트민스터 궁전(Palace of Westminster)이라고 불렸습니다. 정식 명칭이기도 하고요. 1843년 발생한 런던 대화재와 2차 세계대전을 견디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위용을 지키고 있죠. 이 나라는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통치 체제로 입헌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때로 왕정 지지자들과 진보 주의자들이 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부딪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는 상원(House of loads)과 하원(House of Commons)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양원제죠. 그리고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수당의 당수가 총리가 되어 실질적인 행정부 수반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본과 같은 체제죠. 영국은 1215년 왕의 권한을 제한하는 대헌장, 그러니까 마그나 카르타를 제정 했습니다. 영국 입헌 군주제의 특징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은 이때 생겨났죠. 올리버 크롬웰의 공화정 시기에 왕정이 중단되기도 했었지만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까지 잘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국왕은 국가의 원수일뿐만 아니라 국민적 통합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에 딸려 있는 건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빅벤 입니다. 하원을 상징하는 시계탑이죠. 이 빅벤은 2차 세계대전 중에도 홀로 그 자리, 그대로 서서 시각을 알렸고 현재 영국인들의 자랑이자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큰 종이라는 뜻에서 'Big'가 시계탑의 공사 책임자였던 벤자민의 앞글자 'Ben'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높이가 100m에 이르고 시계의 상판 지름이 7m에 이른다고 하니 그 크기를 어떻게 짐작하든 실제 보신다면 여러분이 상상하던 그 이상일 것입니다. 시계 역시 영국의 유명한 고딕 양식 건축가 푸긴이 디자인한 것으로 한 면이 7m인 철제 틀과 312조각의 오팔 글라스를 이용해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장식했습니다. 시계의 눈금은 금으로 도금하고 테두리에 '오 주여, 우리의 여왕 빅토리아 1세를 보호하소서(Domine Salvam Fac Reginam Nostram Victoriam Primam)'라는 글을 라틴어로 적어 놓았습니다.

 

15분마다 종소리로 시각을 알려주는데 2명의 기술진이 상주하며 고장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수동으로 시계를 감는 시계 지기는 자손 대대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본인의 직업에 엄청난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시간이 정확해  영국 BBC 라디오의 시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TIPS

 

런던 국회의사당에 가기 위해서는 언더그라운드를 이용해 'Westminster' 역에 내리시면 됩니다. 그리고는 Parliament 라는 표시를 보고 잘 따라 나오시면 바로 앞에 국회의사당이 있으니 찾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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