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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중심, 산마르코 광장

유럽의 명소

by 風花_백연 2019. 4.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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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중심,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 입니다. 다른 광장도 많이 존재하지만 여기 산마르코 광장에만 '피아차 Piazza'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것만 봐도 사람들이 이 장소를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비둘기가 가장 많은 광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체수로만 따진다면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할 수 있겠죠.

 

이 광장이 유명해진건 바로 나폴레옹의 한마디 말 때문입니다. 나폴레옹이 산마르코 광장에 방문하면서 '이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다'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가만히 이 광장을 둘러보면 삼면은 건축물로 둘러 싸여 있고, 아드리아 해로 뚫려 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인공미와 자연미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광장을 잘 살펴보면 전면에 산마르코 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이 지어진 계기는 829년~832년 사이에 알렉산드리아에 있던 마르코 성인(마가, 4대 복음성인)의 유골을 베네치아의 상인들이 가져와 이곳에 안치하면서, 그로부터 170여년 뒤인 1063년부터 10년간 그 유골 위로 납골당처럼 성당을 세운 것이죠. 그리고 마르코 성인의 유해가 옮겨진 후, 베네치아의 상징은 날개 달린 황금사자로 바뀌게 되는데 그 이유는 마르코 성인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바로 날개 달린 황금사자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베네치아에서는 날개 달린 사자가 그려진 깃발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산마르코 성당의 앞 쪽으로 기둥 세 개가 서 있는데 이것은 각각 사이프러스, 칸디아, 모레아라는 지역, 베네치아의 전성기에 복속시켰던 영토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성당의 옆쪽으로  보면 두칼레 궁전도 위치하고 있는데 679년부터 1797년까지 약 1100년 동안 베네치아 총독의 주거지로 쓰였던 건물이죠. 처음 지어지고 난 후에 계속해서 개축되어 14~15세기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총독의 방, 투표실, 재판실 등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가봐야 하는 곳은 '10인 평의회의 방'이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 중 하나인 틴토레토의 '천'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칼레 궁전 뒤편으로 궁전에서 재판을 받은 범죄자가 감옥으로 이송되는 길목인 '탄식의 다리'가 있는데, 죄수들이 이송되면서 다리에 나 있는 작은 창으로 그 밖에 있는 베네치아를 바라보며 다시는 베네치아를 볼 수 없을거란 생각에 탄식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바로 이 다리를 지나 카사노바가 감옥에 구금되기도 했는데, 그는 나중에 탈옥을 하는데, 이 감옥의 유일한 탈옥자가 바로 그 입니다.

 

두칼레 궁전의 맞은 편에 높은 기둥이 하나 서 있는데 종탑에 올라가면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드리아 해가 바라보이는 길목을 바라보면 두개의 기둥이 보이는데, 왼쪽의 날개 달린 사자상이 올려진 기둥은 '콜론 디 산마르코'이고, 오른편 인물 조각상이 올려진 기둥은 '콜론 디 산테오도로'입니다. 이 중 왼쪽의 기둥인 콜린 디 산마르코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여기지고 있습니다. 조각상 아래에 있는 기둥은 베네치아의 전성기 시절, 동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산마르코 광장을 등지고 광장을 바라보면 삼면이 건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건물의 왼쪽편에 '플로리안 카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702년 오픈한 유서 깊은 카페인데, 관광객들에게는 정말 유명한 곳이죠. 바로 이 카페에서 카사노바, 괴테, 바그너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즐겨 찾았던 곳입니다. 베네치아에 가시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시면 훨씬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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