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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여유 즐기기 : 하이드 파크, 켄싱턴 가든

유럽의 명소

by 風花_백연 2019. 4.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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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여유 즐기기 : 하이드 파크, 켄싱턴 가든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하이드 파크(Hyde park),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워낙 넓은 공원이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 있으면 런던 시내 중심가라는 것을 잊게 됩니다. 관광보다는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공원답게 볼거리도 많습니다. 도심에 이렇게 넓은 녹색 공간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는 장소죠. 공원 주변으로 무려 8개의 언더그라운드 역이 있으니 이 공원의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겠죠?

 

영국 런던에는 총 8개의 왕립 공원이 있는데 그중에서 하이드 파크는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면적도 넓어서 왕실의 행사나 대형 콘서트, 대형 시위 등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 공원을 벤치마킹한 장소가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뉴욕의 센트럴 파크죠. 이처럼 대도시 안에 녹지가 잘 보존된 배경에는 이곳이 원래 왕실의 사냥터였기 때문입니다. 왕실의 사낭터인만큼 일반인들을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죠. 하이드 파크는 헨리 8세가 원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소유지인 것을 빼앗아 사냥터로 사용했고 1637년 찰스 1세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여 공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현재 '런던의 허파'라고 불릴 만큼 광대한 도심 공원인 이곳에는 나무 4천여 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공원 가운데에는 길쭉한 모양의 인공호수인 세펜타인 호수가 있는데, 1730년대 조지 2세와 왕비 캐롤린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호수 위에서 배를 타 볼 수도 있습니다. 이 호수를 두고 하이드 파크와 켄싱턴 가든으로 나뉘는데, 구획이 정확히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세펜타인 호수 둘레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두 공원을 이어서 걸을 수 있습니다. 

 

하이드 파크의 동쪽에는 빅토리아 여왕을 위해 버킹엄 궁전의 입구로 사용됐던 마블아치가 위치하고 있고, 서쪽에는 켄싱턴 플레이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원을 걷다 보면 길을 따라 세워진 20여 개의 조각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아킬레스를 조각한 웰링턴 기념비입니다. 그리고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조각 기술의 화려함, 정교함을 보여주는 앨버타 기념비도 유명합니다. 피터팬 동상과 고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기념비도 자리해 있죠.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매주 주말 공원 북동쪽에 마련되는 스피커스 코너(Speaker's Corner)입니다. 누구나 연단에 올라가 어떤 이야기든 할 수 있는데, 가끔 열변을 토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기도 합니다. 연인과 함께라면 사랑 고백을 해도 좋고, 친구와 함께라면 여행을 같이 하며 쌓였던 불만을 토로해도 좋습니다. 굳이 영어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으니 여러분도 연단에 올라 소리 한번 질러보세요. 재미있어 보이지만 바로 이런 작은 부분에서 1872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영국의 의회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면모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도 하이드 파크의 세펜타인 호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하이드 파크 내에 켄싱턴 가든이 속해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구획이 명확히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니라 굳이 분류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조금 더 수월히 하기 위해 이렇게 나눠서 이야기한다는 점 이해해 주시구요, 켄싱턴 가든이라는 이름은 공원 내에 켄싱턴 궁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궁전은 처음부터 왕의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곳이 아니기 때문에 궁전의 모습이라기보다 작은 가정집 같은 느낌이 듭니다. 1819년 빅토리아 여왕이 이곳에서 태어나 왕위를 물려받을 때까지 생활했습니다. 또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머물렀는데, 다이애나 왕세자비 기일이 되면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명복을 비는 사람들이 궁전 앞 문에 모여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이 궁전은 내부 관람이 가능하니, 시간이 된다면 관람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입장료가 있다는 건 참고해주세요.


TIPS

 

켄싱턴 궁전 입장료

15파운드, 1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

 

켄싱턴 궁전 운영시간

매일 10:00~17:00

마지막 입장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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